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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9 23:03 Review/Book

2009. 10. 7 ~ 2009. 10. 7



예약해두었던 낙하하는저녁이 들어왔다고 문자가 와서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에쿠니 가오리씨의 소설로 유명한 냉정과 열정사이 라는 책 조차 읽어보지 않았었기 때문에, 작가님에 대한 열광적인 신뢰감이 없었습니다. 앞에 썼던 공지영씨만큼이나.. 저에게는 신뢰감이 없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제 주변에는 공지영 소설은 좋아하시는 분도 많지만, 좋아하지 않는 분도 꽤나 있기 때문에..

아무튼, 냉정과열정이라는 소설 대신 영화는 보았어요. 유명한 작품이 원작인 영화이기때문에 소설책은 읽지 못하더라도 영화는 보자! 라는 식으로 봤었는데, 역시.. 뭐라고 해야할까.. 원작이 어떤지 몰라도 조금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 않았는가 싶었답니다.


어쨌거나, 일주일 이상 기다린 낙하하는 저녁을 빌렸습니다!
그래서 바로 책을 꺼내들어 읽었지요.

8년동안 반동거, 반결혼 생활을 하던 다케오와 리카의 헤어짐으로 소설은 시작됩니다.
이 이유는 하나코라는 여자때문이였는데요. 하나코는 다케오의 친한 친구인 카츠야의 공항마중으로 공항에서 만나게 되죠. 그런데 이 하나코라는 여자는 마성의 여자이기도 하지요. 모든 남자들이 하나코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하나코는 딱히 좋아한다기 보단 그냥 만나주는 정도..?

아무튼 이렇게 어처구니 없게 헤어진 다케오와 리카.

다케오는 이미 하나코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리카에 대한 애정은 식었겠죠. 하지만 리카는 다르죠. 8년을 같이 살아온 다케오가 한순간에 없어지고, 사랑하는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는데, 남자는 떠나가버린거죠. 이러한 다케오에 대한 사랑(즉, 집착)이 어처구니없게 어느날 갑자기 예고 없이 집으로 쳐들어오신 하나코가 난 이제 리카랑 살꺼야!라고 선언하는데, 리카는 또 다케오를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말도 안되는 하나코와 리카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런 하나코 때문에 리카는 다케오를 만날 수 있었고, 다케오와 전화통화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행복에 리카는 행복해하죠. 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정말 사랑한다면 저렇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친구들을 보면.. 좋아하면 말도 안되는 논리로 남자친구를 위해 해주려고 하더라구요.

어쨌거나 이런 하나코는 종종 말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면, 리카도 다케오도 안절부절하지 못하게 되는 이상한 사태가 되어버립니다. 책을 읽으면서 전 물어보았습니다. 리카는 왜 하나코가 없어진걸 안절부절하는걸까요..?? 다케오가 걱정하니까.... 라는 대답이 들려오더군요.

이러한 안절부절은 집착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하나코는 이러한 집착을 매우 싫어한다고 소설 중간에 써있습니다. 작가님은 아마도 하나코라는 인물 자체를 집착과 동일시 한 것 같아요. 하나코는 "항상 난 늘 도망만 다니는 것 같아", "그런 인생이야. 도망만 다니는, 하지만 도망칠 수 없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하구요. 또, 리카와 함께 쇼난에 갔을 때도 "모두들 바다를 좋아하는걸 이해할 수 없어" 라는 뉘앙스로 말을 하며, 자기는 하늘이 훨씬 좋다고.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 라는 뉘앙스로 말을 합니다. 리카와 쇼난의 별장에서 하루밤을 자고, 리카는 집으로 돌아가지만 하나코는 돌아가지 않고 대신 그 쇼난의 별장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은 리카나, 다케오나, 카츠야나 그 카츠야 부인이나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다케오나 카츠야는 슬프지만 어딘가 안도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제 어떠한 이성에게도 하나코를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왜 소설을 읽으면서 전 응.. 그렇네~ 라고 생각해버렸어요... 왜 공감을 하고 있었을까요..?

어쨌거나, 진짜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무언가 흡입력있었어요!
더 중요한 건 책이 얇았기 때문에 더 읽기가 수월했던 것 같아요. 책이 너무 두꺼우면 전 지치거든요ㅠ_ㅠ

글 속에 하나코의 매력과 리카의 이해할 수 없는 다케오에 대한 집착....
결국 리카의 집착은 하나코가 죽은 뒤에야 다케오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되었지만..

아무튼 하나코는 끝내 자유로워지기 위한 수단으로 자살을 선택하는데 정말 나도 모르게 하나코가 집착이 없는 세계에서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그리고 소설 중간중간 하나코는 결국 죽음에 가게 된다는 복선이 깔려있었기 때문인지 매우 충격적이진 않고, 아! 드디어, 하나코가 자유로워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했어요. 정말 말도 안되는 소설의 흡입력.. ㅠ_ㅠ 감동!


아무튼 소설의 끝도 매우 담담하게 그려져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뭔가 아쉬우면서도 여운이 더 남는 책인 것 같구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빌려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낙하하는 저녁...!!
정말 나중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으면 또다른 맛이 날 것 같군요 :)

이제 시험공부를 하러 슝슝=3
다음 포스트에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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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c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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